2024.02.28.수 | 밤공
“언젠가 널 비출 수 있다면, 별이 되어”
* 눈물의 자막… 막공 티켓을 못 잡았기 때문이죠.

[시놉시스]
앞을 못 보는 조반니는 아버지가 실종된 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고된 삶을 이어간다. 7년 만에 되돌아온 은하수 축제의 날, 어릴 적 친구 캄파넬라가 찾아와 함께 축제에 가자고 제안하고, 조반니는 아르바이트 등을 이유로 거절한다.
잠시 후 마음이 바뀐 조반니는 축제가 열리는 언덕에 오르는데, 사람들의 비웃음과 수군거림에 그만 방향감각을 잃고 만다.
가까스로 캄파넬라의 도움을 받아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지만, 이내 눈부신 섬광과 함께 정신을 잃는다.
조반니가 다시 깨어난 곳은 은하철도 999호.
캄파넬라는 자신을 은하 열차의 수석 승무원이라 소개하며, 자신들이 은하수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반니는 친구의 말이 사실인지, 꾸며낸 이야기인지 알 길이 없었지만, 그가 묘사해 주는 따듯하고 즐거운 상상의 여행에 온몸과 마음을 내맡기기 시작한다.
이후 백조자리 역, 플라이오세 해안, 거문고자리 역, 전갈자리 역 등을 지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조금씩 이 미스터리한 여행과 사라진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CAST]
조반니: 김리현 배우
캄파넬라: 윤승우 배우
-스포 있을 수도 있음-
최애 페어 갱신하다.
승리페어가 가장 좋았다. 두 배우의 안정적인 호흡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졌다.
사실 승캄파의 첫인상은 조반니보다 더 조용하고 내성적일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조반니 I, 캄파넬라 E라고 생각해서 첫인상으로 승캄파를 생각했을 땐 다른 캄파보다 낯설었다.
하지만 캄파넬라 특유의 재치가 승우배우와 만나 더 특별한 목소리가 태어난 것 같다. (본격 애배가 탄생하는 순간) 승우배우의 외모 자체가 어른스러운? 면이 있는데 이게 리현배우의 동안 페이스와 맞물려 아들과 아버지 & 친구 느낌 둘 다 잘 살아났다.
(2월 관극 후기를 3월 중반에 쓰려니 기억이 안 나서 미치겠다.)
암튼, 이날 관극은 일부러 눈 더 땡그랗게 뜨고 봤는데 그 이유는 자막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오면서도 괜히 무대 한 번 더 쳐다보고, 힐끔거리고…
은하철도의 밤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뮤지컬 중에 하나다. 환상, 판타지, 밤, 별, 철도… 온갖 낭만으로 가득한 단어들이 두 사람의 여행을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만든다.
내가 연뮤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만큼은 내가 살아내야 할 현실을 망각할 수 있어서인데, (관극 하기 직전 친구들한테 ‘현실 망각 좀 하고 오게~’ 하고 들어간다.) 그래서 판타지 장르를 특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조반니와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 여행을 하는 동안은 나도 같이 하늘을 날아 별들을 구경하며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다.
막공 무대인사 때 리현배우가 다음에도 조반니 역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이라고 하셨는데 계속해주세요. 물론 나는 리현배우 고정으로 잡고 봐서 다른 조반니는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유튜브에 올라오는 스콜 영상 등등을 보았을 때, 리현배우만의 조반니 캐릭터 해석이 가장 내 취향이었다. (배우 좋아해서 그런 건가) 암튼, 행복했던 5번의 은하여행. 진짜 끝입니다.
꼭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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