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240206밤 자셋 후기

유_U 2024. 2. 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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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화 | 밤
* 예스24스테이지 1관 *
* 대본집 증정 이벤트 *

 [시놉시스]
앞을 못 보는 조반니는 아버지가 실종된 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고된 삶을 이어간다. 7년 만에 되돌아온 은하수 축제의 날, 어릴 적 친구 캄파넬라가 찾아와 함께 축제에 가자고 제안하고, 조반니는 아르바이트 등을 이유로 거절한다.
잠시 후 마음이 바뀐 조반니는 축제가 열리는 언덕에 오르는데, 사람들의 비웃음과 수군거림에 그만 방향감각을 잃고 만다.
가까스로 캄파넬라의 도움을 받아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지만, 이내 눈부신 섬광과 함께 정신을 잃는다.
조반니가 다시 깨어난 곳은 은하철도 999호.
캄파넬라는 자신을 은하 열차의 수석 승무원이라 소개하며, 자신들이 은하수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반니는 친구의 말이 사실인지, 꾸며낸 이야기인지 알 길이 없었지만, 그가 묘사해 주는 따듯하고 즐거운 상상의 여행에 온몸과 마음을 내맡기기 시작한다.
이후 백조자리 역, 플라이오세 해안, 거문고자리 역, 전갈자리 역 등을 지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조금씩 이 미스터리한 여행과 사라진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CAST]
조반니: 김리현 배우
캄파넬라: 윤소호 배우

-스포 있을 수도 있음-

"불행히도 저 역시 이 놀이가 조금은 마음에 들었고요."
"세상은 여전히 위험해요. 나는 여전히 빛보다 어둠이 익숙하죠.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걸 가지고 있고 볼 수 없는 걸 볼 수 있어요!" -> 왠지 오늘은 이 대사가 덜 와닿았다. 좋아하는 대산데. (배우 얼굴만 봤나)
 
자3쯤 되니 이제 스토리 관련해서는 쓸 말이 많이 없다. 자세한 것은 자첫 후기에 다 적혀있습니다.
대본집 증정 이벤트 첫날이라 대본집 들고 돌아갔다. 뮤지컬 대본 궁금했는데 열심히 읽겠다는 다짐.
 
- 조반니&자넬리 1인 2역이 오늘따라 돋보였다. 순식간에 감정선 바꾸는 게 경이로울 정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자넬리가 지팡이를 떨어뜨리면 조반니가 그 소리에 놀라 움츠러드는 장면인데, 볼 때마다 연기가 너무 좋다. 진짜 좋아서 좋다는 말밖에 못 하는 내 표현력 어떡해. 조반니, 자넬리의 목소리가 너무 달라 배우 한 명이 연기하는 게 아닌 것 같다.
- 솧넬라는 아빠와 친구의 경계가 명확하다. 리반니가 솧넬라의 역할(아빠 또는 친구)에 감정이 따라가는 게 보였다.
- 은밤은 넘버 안 좋은 게 하나도 없다. 도장판 다 모아서 OST 받아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 두 배우 안무 합이 잘 맞다. 원래도 거울처럼 서로 마주 보고 하는 안무 형식을 좋아하는데, 두 배우 합이 딱딱 맞을 때 왠지 모를 안정을 느낀다.
- 조명, 음향, 연기 합이 잘 맞는다. 얼마나 연습했는지 보이는 부분.
- 은밤 자체가 애드리브 많은 게 특징인데, 배우들이 각각 특색을 살려 애드리브하는 걸 보러 가는 재미도 있다. 애드리브를 좋아하는 배우와 상대적으로 덜 좋아하는 배우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좋다.
 
"이야호-"
따라 해 봐.
"이야호-"
"이야호-"
하면서 지팡이 흔들며 신나게 춤추는 모습, 너무 내 취향이다.
 
여러 번 보니까 뮤지컬 회전 도는 이유를 알겠다. 전에는 못 봤던 것들이 보이고, 저번 회차 때 잘 못 보았던 것을 집중해서 볼 수 있다.

 
대본집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을 예정.
저도 언젠간, 아름다운 창작 뮤지컬을 선보일 수 있길. 그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오페라글라스도 샀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