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7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240302밤 자첫 후기

2024.03.02.토 | 밤공[시놉시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빌라 데보토 감옥 안의 작은 감방.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몰리나’와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두 사람이 수감되어 있다.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을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는 발렌틴은 정치, 사상, 이념에는 전혀 관심 없이 소극적이고 현실 도피적인 몰리나를 적대한다. 몰리나 역시 차갑고 이성적이며 냉혈한 같은 발렌틴을 이해할 수 없다. 몰리나는 감옥 생활의 따분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렌틴에게 영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발렌틴은 탐탁지 않아 했지만 감옥에서의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어가게 된다. 한편, 몰리나는 자신의 가석방을 조건으로 감옥 소장으로부터 발렌틴에게 반정부 조직에 관한 정보를 ..

연극 2024.03.20

뮤지컬 <아가사> 240227밤 자둘 후기

2024.02.27.화 | 밤공 - 대본집 증정 이벤트 (재관할로 끊어놓고 티켓 안 들고 가서 차액 결제한 바보가 여기 있습니다...) * 스포 있음 * 사실 자둘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대본집을 준다기에 바로 티켓을 잡았다. 대본집을 준다면야 관심이 없는 극이라도 보러 가야지요. 뮤지컬 대본집이 필요하던 참이었어서 더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대본집이 목적이어서 S석 끊었다. - 이정화 배우의 아가사가 내 취향이었다. 확실히 한 캐릭터 안에서 나타나는 명확한 흑과 백을 좋아하는 듯. 로이와 웃고 떠들 땐 세상 행복하다가도 불행이 닥쳐오면 밑바닥까지 확실히 내려온다. S석에서 봤는데도 아가사가 땅바닥에 엎드려 오열하는 모습은, 한 사람이 무대 전체를 장악하는 듯한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었다. - 자..

뮤지컬 2024.03.10

뮤지컬 <여기, 피화당> 240222밤 자첫 후기

2024.02.22.목 | 밤공 - 캐슷보드 어디 있는지 못 찾음. - 스페셜 커튼콜 데이. 가은비: 최수진 배우 후량: 조풍래 배우 매화: 장보람 배우 계화: 곽나윤 배우 강아지: 이찬렬 배우한국적인 서사를 뮤지컬로 풀어낸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영웅 이야기인 이 탄생한 이야기를 상상해서 무대 위에서 구현했다는 시도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그 부분이 이 뮤지컬 티켓을 예매한 이유가 되었다. 최근 한국적인 요소를 이용한 창작 뮤지컬이 많아지는 추세다. 인물이 한복을 입고 무대 위에서 노래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좋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 (만 보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앞으로 적을 글과 별개로 이 뮤지컬은 재미있었다. 필자의 생각일 뿐, 참고만 해주시라.) 인물에게..

뮤지컬 2024.02.27

뮤지컬 <겨울나그네> 240221낮 자첫 후기

2024.02.21.수 | 낮공 * 한진아트센터 * * 커튼콜 위크 * 머글 동생의 첫 번째 뮤지컬. 대학생 할인으로 생색내면서 보여줌. 동생 본진(뮤덕은 아니라서 본진이라는 단어를 써도 될까? 아무튼)이 나와서 너 볼래? 하고 당장 서울 올라오라고 함. 일단 이런 한국적인 뮤지컬 너무 좋다. 한국적인 뮤지컬을 늘리는 추세라고들 하는데, 한복을 입힌다고 한국적인 뮤지컬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와 공감대를 인물들에게 불어넣으면 그게 우리나라 고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겨울나그네가 딱 그랬다. 인물들 각각의 욕망과 목표가 명확해 개개인에게도 이입이 잘 되었다. 다만 제니 캐릭터가 조금 아쉬웠는데, 1부까지만 해도 주도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아이를 낳고 나니 곧..

뮤지컬 2024.02.22

연극 <엘리펀트 송> 240212낮 자셋 후기

2024.02.12.월 | 낮공 * 자셋쯤 되니 어떻게 후기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 *[시놉시스] “진실은 곧 알게 될 거예요” 캐나다 브로크빌의 한 병원.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두고 의사 로렌스가 돌연 사라져버린다. 유일한 단서는 그가 마지막으로 만난 환자 마이클의 증언 뿐. 병원장 그린버그는 행방의 단서를 찾기 위해 마이클을 찾아오지만 마이클은 수간호사 피터슨을 경계하며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데… 상처 받은 소년이 쏟아내는 코끼리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가리고 있는 중요한 진실 한 가지. 치밀하게 엇갈리는 세 사람의 대화가 가리키는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CAST] 마이클: 김리현 배우 그린버그: 이석준 배우 피터슨: 이현진 배우 -스포 있을 수도 있음- 이석준 배우의 그린버그는 처..

연극 2024.02.22

연극 <이기동 체육관> 240211낮 자첫 후기

2024.02.11.일 | 낮공 * 스포 있음 *잘 짜인 극!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인물이 많았음에도 하나하나 캐릭터의 고유성이 느껴졌다. (아 그리고 마코치, 진짜 깡소주 원샷하는 거 보고 놀랐어요. 마코치 역 맡으신 배우분 간 괜찮으세요…?) 청년 이기동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기동 관장의 체육관을 등록하는 것으로 극이 시작한다. 한정된 공간에 인물이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 극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 이야기가 극이니. 암튼, 어떻게 보면 클리셰라고 할 수도 있는 구성이다.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딸과 피아노를 하고 싶어 하는 아들. 아버지는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링 위에서 아들이 죽고 트라우마가 생긴 아버지. 을 보면서 느낀 건..

연극 2024.02.22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240210낮 자첫 후기

2024.02.10.토 | 낮공 * 스포 있음 * * 불호 후기*아… 관객에게 ‘이건 개그입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어요.’ 하는 뮤지컬. 근데 서사 없는 개그 (그러니까 사나이가 갑자기 왜 미희의 다방에 왔는지 설명은 하나도 없고, 냅다 나타나서 캐릭터들끼리 웃고 떠드는 게 이해가 안 되었다.)는 웃기지 않다. 극 보는 내내 표정 😟 이러고 봤음. 어디서 웃어야 해? 승돌이 과거를 추억하다가 진짜 어릴 때로 돌아가게 되면서 극이 시작. 영화감독이라면서 갑자기 나타난 사나이가 다방의 어른들에게 배우를 시켜주겠다며 그들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게 만든다. 어른들은 자기만의 꿈을 꾸며 원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런데 왜? 대체 왜, 사나이는 다방에 오게 되었으며, 어른들은 딱 봐도 말이 안 되는 사나이..

뮤지컬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