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40229밤 자첫 후기

유_U 2024. 3. 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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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목 | 밤
- 커튼콜 촬영 가능

[시놉시스]

1482년 파리를 뒤흔든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이야기는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서곡으로 시작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프롤로 주교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를 충직한 종으로 삼고 있다.

한편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가 산다.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프롤로 주교는 그녀를 향한 욕망에 휩싸이고, 근위대장 페뷔스는 약혼녀인 플뢰를 드 리스를 두고 에스메랄다와 사랑에 빠진다.

그 후 에스메랄다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콰지모도,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한 여인에 대한 엇갈린 감정은 숙명적인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데...

 

[CAST]

콰지모도: 양준모 배우

에스메랄다: 솔라 배우

그랭구와르: 이지훈 배우

프롤로: 이정열 배우

페뷔스: 백형훈 배우

클로팽: 김민철 배우

플뢰르 드 뤼스: 케이 배우

송스루 (Song-Through) 뮤지컬은 처음이었다. 처음에 시놉을 안 읽고 들어가서 내용 이해에 애를 먹었던 기억. 하지만 인터미션 때 빠르게 시놉을 읽고 2막을 보니, 인물의 행동과 대사(가사)가 이해되었다.
역사 깊은 뮤지컬이고 오래전에 창작된 이야기임을 감안해 스토리 전개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로맨스 구도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파멸을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 취향일 뿐) 중점적으로 본 것은 ‘송스루’라는 특징인데, 일단 배우들의 힘이 놀라웠다. 다양한 음역대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모습, 그리고 사람 한 명이 커다란 무대의 전체를 장악하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꼈던 것 같다.
대극장 뮤지컬과 소극장 뮤지컬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 대극장에서의 넘버는 웅장 그 자체다. 관객들을 놀라게 해 주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든 것 같다. 이에 반해 소극장 뮤지컬의 넘버는 비교적 잔잔하고 고요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커튼콜 앙코르곡이기도 한 ‘대성당의 시대’ 넘버는 경이로웠다. 넘버가 좋아서,라는 단순한 이유라기보다는 뭐랄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웅장함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표현력의 한계로 여기까지밖에 표현하지 못함…)

보통 대극장에 가면 웅장함을 느끼고 나는 그걸 ‘대극장의 맛!’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은 무대 장치의 화려함보다 배우들의 움직임이 더 눈에 띄었다. (후에 나는 이걸 ‘인력의 맛!’이라고 표현한다.) 넘버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서커스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뭐랄까, 이런 류의 뮤지컬은 또 처음이라서 새로우면서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비싸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한 번쯤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
‘정통 뮤지컬’이라는 단어를 표현하기에 알맞은 뮤지컬을 찾아라면 아마 <노트르담 드 파리>가 아닐까?

고등학생 때 마마무를 좋아해서, 솔라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이 궁금해서 일부러 고른 캐슷인데, 뮤지컬 넘버를 부를 때와 아이돌 노래를 부를 때의 발성은 확실히 다르다. 그쪽 분야에 문외한인 나도 확실히 느낄 만큼. 대극장 뮤지컬은 웅장해야 한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너무 주저리주저리 후기이긴 하네.)

아래는 커튼콜 영상
<대성당의 시대> 넘버가 은근 중독성이 있다.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본 공연.

 

 
노트르담 드 파리
 
평점
8.9
기간
2024.01.24(수)~2024.03.24(일)
장소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
-


이때 예술 강의 관련 팸플릿을 우연히 접하고, 재미있게 본 뮤지컬 연출가님이 하시는 강의를 냅다 신청했다. 4월부터 다니는데,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