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240209밤 자첫 후기

유_U 2024. 2.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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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9.금 | 밤공
* 스포 있음 *

키다리 아저씨 홍보를 많이 하길래 궁금해서 보러 갔다.
느낀 점: 나는 로맨스를 정말 안 좋아한다…
친구 삼촌이랑 로맨스 구도가 생긴다고? 거기서 엥, 하고 들어갔다.

- 제루샤 애봇
키다리 아저씨에게 후원을 받는 고아원 출신. 성격이 밝다. 말괄량이 스타일? 제루샤라는 캐릭터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힘든 일이 있어도 겉으로 크게 티 내지 않고 본인 특유의 재치로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제루샤가 1부, 2부에 등장할 때 모두 객석 통로를 이용해 입장하는데, 관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힌 것 같아 좋았다. 좋아하는 배우가 제루샤 역이라면 나 당장 그 통로 자리 잡았다.
- 제르비스 펜들턴
제루샤 친구의 삼촌. 제루샤의 후원자, 그러니까 키다리 아저씨다. 제루샤의 편지를 읽으면서 웃고 슬퍼한다.

- 캐릭터는 모르는 사실을 관객에게 서술하는 방식이다.
- 제루샤가 제르비스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를 두 캐릭터가 읽는 방식의 서술. 이 서술 방식이 ‘편지’라는 극의 주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 무대에 박스 형태의 가방이 아주 많다. 이 안에서 필요한 소품을 꺼내고 옷도 갈아입으며, 가방을 이용해 산을 만들어 등산하는 장면도 예뻤다. 소품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뮤지컬이었다.
- 대사보다는 넘버가 정말 많았다. (당연. 뮤지컬이니까) 근데 뮤지컬 치고도 넘버 위주의 서술이었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진 넘버는 없었으며, 대사와 가사 전달력도 좋아 이해가 어렵지 않았다.
- 극을 보면서 계속 저 둘이 사귀는 결말은 아니길… 아니겠지? 아닐 거야… 하면서 봤는데 결국 키스하면서 끝났다. 난 로맨스를 안 좋아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