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1.일 | 밤공
-예스24아트원 1관
* 커튼콜 위크 *
[시놉시스]
발레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었던 발레단 ‘발레 뤼스’ 그리고 그 ‘발레 뤼스’를 만들어 낸 디아길레프
디아길레프는 평생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발레 뤼스 수석디자이너 브누아와 함께 발레 뤼스를 창단하고 스트라빈스키를 작곡가로 영입한 후 빠리로 진출한다.
그는 어린 시절 겪었던 아버지의 억압과 무시로부터 도망치기라도 하려는 듯 극장 대관부터 투자자 미팅, 발레 연습 참관까지 발레 뤼스에만 매진한다.
어느 날 새벽, 연습실에서 춤추던 니진스키와 마주친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의 춤을 지켜보며 묘한 위로를 받고 점점 그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디아길레프, 브누아, 니진스키, 스트라빈스키가 공들여 만든 <페트루슈카>가 빠리에서 크게 성공한 후, 발레 뤼스는 <봄의 제전>을 준비한다. 디아길레프는 브누아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예술가들과 소통하고 안무가인 니진스키의 그림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봄의 제전> 초연은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남는다. 관객들과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디아길레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CAST]
디아길레프: 안재영 배우
브누아: 박상준 배우
니진스키: 이윤영 배우
스트라빈스키: 김재한 배우
- 스포 있을 수 있음 -
프리뷰와 다른 점 중점으로 봤다. 자첫을 총첫으로 봐서, 배우들이 무대가 몸에 익지 않았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보였다. 확실히 프리뷰 기간이 끝나니 조명 실수도, 등장 실수도, 긴장하는 모습도 덜했다.
자첫 후기에서는 디아길레프가 니진스키를 좋아하기 시작한 시점은 명확하지만 니진스키가 디아길레프를 좋아하는 시점인 불명확 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다시 보니 니진스키가 디아길레프를 좋아하기 시작한 시점도 어느 정도 눈에 들어왔다. (분명히 이 시점이다! 하는 건 아니고 서서히 좋아하게 되는 느낌?) 니진스키가 처음 등장하고 디아길레프가 먼저 좋아하고 니진스키가 슬며시 사랑하기 시작하는 게 맞나요? -> 뭐,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만, 자셋 때는 또 견해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윤영배우의 발레는 다시 봐도 좋다. (좋은 걸 좋다고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표현력에 눈물을 흘리지만 이 단어가 아니면 설명할 방법이... 없다. 암튼) 내가 디아길레프여도 반할 것 같은 춤이랄까. (그래 반했어요)
선이 정말 부드럽고 점프할 때마다 오... 어떻게 사람이 저만큼 점프를? 하면서 속으로 놀란다. 애드립인진 모르겠는데 니진스키가 디아길레프에게 춤을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윤영배우가 공중에서 다리 찢으면서 점프했는데 객석에서 오...~ 하는 탄성이 나오고 재영배우 헛,,, 하,,, 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꽤나 재미있었다.
확실히 윤영배우가 대학로 데뷔라서 애드립이 약한데 (이 말은 대본에 충실하다는 말이니 장점이 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다른 배우 분들이 티키타카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재미있다. 예를 들자면 니진스키가 어색하게 웃을 때 브누아가 '억지로 안 웃어도 돼' 하는 식? 암튼 나는 재미있었다.
멜론 뮤직에 디아길레프 넘버가 있어서 듣고 있는데, 가사를 잘 썼다는 생각을 했다. 초반 부분, 그러니까 인물 각각의 전사 설명이 순식간에 깔끔하게 지나간다. 인물의 전사가 넘버 하나에 함축되어 있다고 여겼고 이 부분에서 넘버와 대사를 잘 뽑았다, 느꼈다. 여러 번 공연을 올린 작품이라서 그런지, 원래부터 이랬는지는 전 공연의 <디아길레프>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담배우의 브누아는 격식을 차리면서도 약간 딱딱한 느낌이라면 상준배우의 브누아는 해맑은 느낌이다. (상준배우가 원래 웃상인가) 그래서 화낼 때도 좀 덜 화내는 것 같이 보인다.
디아길레프 역의 성윤배우와 재영배우의 캐해는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디아길레프 자체의 캐릭터성이 강해서 캐해가 비슷할 수도 있겠다.
윤영배우가 단원들에게 화를 낼 때 총첫 공연보다 훨씬 더 세게 화를 내서 좋았다. 다만 다른 대사들은 마이크가 없으면 잘 들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목소리를 조금 더 키워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이분이 좋아요. 응)
내일 자셋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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