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3.수 | 낮
- 예스24아트원 1관
“조명이 하나씩 꺼질 때마다 누군갈 하나씩 떠나보내지”

[시놉시스]
발레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었던 발레단 ‘발레 뤼스’ 그리고 그 ‘발레 뤼스’를 만들어 낸 디아길레프
디아길레프는 평생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발레 뤼스 수석디자이너 브누아와 함께 발레 뤼스를 창단하고 스트라빈스키를 작곡가로 영입한 후 빠리로 진출한다.
그는 어린 시절 겪었던 아버지의 억압과 무시로부터 도망치기라도 하려는 듯 극장 대관부터 투자자 미팅, 발레 연습 참관까지 발레 뤼스에만 매진한다.
어느 날 새벽, 연습실에서 춤추던 니진스키와 마주친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의 춤을 지켜보며 묘한 위로를 받고 점점 그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디아길레프, 브누아, 니진스키, 스트라빈스키가 공들여 만든 <페트루슈카>가 빠리에서 크게 성공한 후, 발레 뤼스는 <봄의 제전>을 준비한다. 디아길레프는 브누아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예술가들과 소통하고 안무가인 니진스키의 그림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봄의 제전> 초연은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남는다. 관객들과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디아길레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CAST]
디아길레프: 안재영 배우
브누아: 강정우 배우
니진스키: 이윤영 배우
스트라빈스키: 크리스 영 배우
- 스포 있을 수 있음 -
디아길레프 역의 안재영 배우와 브누아 역의 강정우 배우는 초연 때부터 했어서 믿고 보는 느낌이 있다. 다만 전체적인 그림을 봤을 때 아쉬운 점은 두 분 모두 니진스키 역의 이윤영 배우, 스트라빈스키의 크리스 영 배우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달까. 친구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약간 형? 같은 느낌이 있다. (실제 디아길레프와 니진스키 나이 차가 얼마나 나는지 알아보진 않았다. 조만간 알아봐야겠다)
안재영 배우와 강정우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와 이윤영 배우, 크리스 영 배우의 상큼한(이렇게 표현해도 되려나? 새롭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연기 합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크리스 영 배우가 “시작은 ‘도’” 넘버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입으로 “따 따 따 따 따 따” (이렇게까지밖에 표현 못해서 죄송합니다…)하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손톱과 건반 부딪히는 소리가 섞여서 아쉬웠다. 그리고 피아노 반주를 들으면 양손으로 치는 것 같은데, 막상 연기는 한 손은 피아노 바깥을 짚고 나머지 한 손으로 건반을 두드리신 부분도 아쉬웠다.
강정우 배우의 브누아는 뭐랄까, 좀 더 미술에 오래 몸담은 느낌? 법대를 다니고 있다는 느낌은 훨씬 덜 들고, 그냥 미술 하는 브누아 같다. (왜인진 모르겠다)
이윤영 배우의 춤은 역시 좋다 (사실 보고 나도 발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난 내가 몸치라는 사실을 안다) 발레 하는 니진스키라는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 그리고 페트루슈카가 왜 니진스키여야만 하는지, 공허하면서도 꽉 찬 눈빛을 보고 이해했다. (다른 배우 분의 니진스키를 본 적은 없어서, 비교분석하기는 어렵다. 근데 나는 윤영배우를 고정으로 잡고 회전을 도는 중이기에, 아마 다른 배우의 니진스키를 볼 날은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아닌가?)
역시 회전극은 후기 적기가 어렵다. 생각나는 부분이 있으면 더 추가하도록 하겠다.
사실 시간 많고 돈만 많으면 평생 연극, 뮤지컬 보러 다니는 건데.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는 불가능하다. 4월부터 맡은 일이 더 많아져서 아마 대학로에 갈 일이 훨씬 줄어들 것 같다. 4월에 좋아하는 배우 생일 카페 열리는데… 최대한 가보도록 할 테지만, 2월의 한량 시절일 때보다는 훨씬 못 가는 건 확실하다…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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