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토 | 낮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 커튼콜 위크 *
[시놉시스]
1927년 영국 런던.
갑작스러운 빚더미와 해고 통보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조슈아'
어느 날 강가에 쓰러져 있는 '애들린'을 발견한다.
"이곳이 내 소설 속이면 어떡하죠?"
'조슈아'는 '애들린'을 만나 자신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꿈꾼다.
그녀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 또한 소설을 완성하는 것뿐.
하지만, 글이 완성될수록 옥죄어 오는 악몽에 그녀의 정신은 피폐해져 가는데...
'애들린'과 '조슈아'는 새로운 페이지를 채워갈 수 있을까?
[CAST]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役 전혜주 배우
조슈아 워렌 스미스役 김리현 배우
- 스포 있을 수 있음 -
자둘이어서 그런지 자첫 때보다는 이해가 잘 되었다. 사실 자첫 때 왜 버지니아 울프가 제목이지…? 싶었는데 자둘 전 이래저래 검색해 보고 공부하고 공연장 들어가니까 아, 이래서 제목이 버울이군. 하고 (완전히는 아니고) 어느 정도 납득함. 하지만 친구들이나 버울 후기들 중 자첫 때는 이게 뭐야…? 하는 후기가 많다. 완전 이해.
근데 자첫 때 재미있어야 회전을 돌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일반적. 아무래도 이 극은 배우를 좋아하지 않으면 회전을 돌 관객이 많이 없을 것 같다는 우려. 창작 초연이니까요.
<버지니아 울프> 넘버가 굉장히 좋다. 유튜브와 제작사 인스타에 선공개되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처음에는 음. 좋군. 정도였는데 계속 듣고 공연보다 보니까 중독성이 장난 아님. 머릿속에서 의도치 않게 반복 재생이 되어요.
좋았던 디테일을 정리해 보자면
1. 넘버 도중에 종이 뜯어야 하는 장면이 있다. 근데 깔끔하게 안 뜯기고 끝에만 조금 뜯기자 리슈아가 “에엥?”하는데 순간 빵 터짐.
2. 혜주 애들린 처음에는 조슈아 손끝 살짝만 잡다가 극 후반부 가니까 완전히 손 잡는 게, 마음을 열었다, 그만큼 친해졌다는 걸 표현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3. 애들린이 물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혜주 애들린 물에 빠지는 모습이 아쉬웠다ㅠㅠ 그냥 뒤로 넘어간 느낌. 만약 이 공연이 자첫이었다면 물에 빠지는지 몰랐을 수도 있었겠다. 그리고 음향이 괜찮아졌다. 불과 하루 지났을 뿐인데, 금요일 공연은 애들린 마이크가 물에 빠져 웅웅거리는 걸 표현하려고 대사가 덜 명확하게 들렸는데 (총첫 때는 더 심했다고 한다) 토요일 낮공은 약간의 웅웅거림(물에 빠진 걸 표현하기 위한)이 있어도 대사가 안 들릴 정도는 아니었다!
부디 지금은 끝난 프리뷰 기간 동안 관객들 피드백 수용해서 다음 공연은 정말 정말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근데 커튼콜 위크를 프리뷰 기간에 주는 건 처음 봐서, 그리고 그다음 주 더블적립, 그다음 주 스페셜 커튼콜 데이라서 조금 의아했다. 보통 극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정리한 다음에 스콜데이나 커튼콜 주지 않나? 버울 제작사가 상업극(?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대학로에서 올라올 법한 뮤지컬)은 처음 올리는 회사인데 넘버 리스트도 늦게 줘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아무튼 배우 2명이 100분가량의 극을 온전히 진행해 낸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버울 넘버가 진짜 좋다. 처음에는 오... 좋군. 정도였는데 계속 듣다 보니까 머릿속에 맴돈다.
곧 또 보러가는데, 다음 공연이 어떻게 성장했을지 궁금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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