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수 | 밤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
"글은요, 꿈을 꿀 수 있게 해 줘요."
[시놉시스]
1927년 영국 런던.
갑작스러운 빚더미와 해고 통보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조슈아'
어느 날 강가에 쓰러져 있는 '애들린'을 발견한다.
"이곳이 내 소설 속이면 어떡하죠?"
'조슈아'는 '애들린'을 만나 자신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꿈꾼다.
그녀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 또한 소설을 완성하는 것뿐.
하지만, 글이 완성될수록 옥죄어 오는 악몽에 그녀의 정신은 피폐해져 가는데...
'애들린'과 '조슈아'는 새로운 페이지를 채워갈 수 있을까?
[CAST]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役 박란주 배우
조슈아 워렌 스미스役 김리현 배우
- 스포 있을 수 있음 -
프리뷰 주간이 끝나고 처음 본 공연. 훨씬 안정되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또 프리뷰 + 커튼콜 위크라 배우분들 그동안 기립박수 못 받았을 텐데, 이번엔 전부 일어나서 박수 치는 게 구현자와 관객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모든 공연이 그렇겠지만 3번째에 연대감을 받아서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
1. 무대 뒤 벽면 움직일 때, 부드럽게 움직인다. 그전에는 벽이 객석으로 확! 다가오는 느낌이 있어서 무겁고 잔잔한 극의 분위기와 이질적이었다. 하지만 당일 공연은 오로지 그 순간 배우의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정신 차려보니 벽이 이동해 있던 후였다.
2. 애들린이 물에 빠진 장면을 연출할 때, 웅웅 거려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던 음향이 깔끔해졌다. 이 부분은 자첫, 자둘, 자셋을 거쳐 점점 나아지는 부분이었는데 공연의 성장 과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는 느낌은 또 다르구나.
완전 중블은 처음이었는데 아직 반원형 극장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했다는 감상은 변함이 없다. 반원형 극장은 중블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극을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첫, 자둘 때 (B구역이었음에도 살짝은) 왼블 자리에서 보던 감각과 전혀 달랐다. 배우들과 눈이 마주친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받았으며,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날 본 공연이 제~일 좋았지만 다른 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반원형 극장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쓴 연출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미뤘다 쓰려고 했는데, 곧 자넷 공연 들어가면 자셋 때의 감상이 자넷 때의 감상과 섞일까 봐 미리 후다다닥 쓰고 들어가려고 냅다 타이핑하기.
역시 회전극은 그때그때 다른 감상이 드는데 그걸 글로 풀어내기가 참... 어렵단 말이야.
제대로 된 비평을 하고 싶은데 매일 이렇게 얼레벌레 끄적이는 글이라.
아 참,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를 이해하기 위해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사서 읽는 중이다. 의식의 흐름 기법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중. 소설을 다 읽은 후에 공연을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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